지난 이틀동안 감기몸살이 심해져서 몸과 마음이 아주 힘든 상황이었다.
목요일인 어제는 회사를 가지못할 만큼 몸상태가 좋지않아 오전에 누워있다가 오후에 병원 진찰을 받고 링거를 맞고 검사를 했다.
X-ray 사진으로 폐렴 증상이 의심된다는 의사는 CT촬영을 통해 확인을 해보자고 해서 CT까지 찍어보았다. 다행히 폐렴은 아닌 기관지염증이 심해서 그렇다고 해서 입원할 필요없이 처방전을 받아서 나오게 되었다.
아플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한 진리이다.
아마도 정신이 육체보다 강한사람이 있다고 하겠으나 그것은 언제까지나 정도의 차이일뿐 모든 인간은 육체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없는것이 인간의 한계인 것이다.
어제부터 처방약을 먹으며 이제껏 격어보지 못한 감기몸살과 기관지염증을 처음 심하고 길게 앓게되며 느끼는 것은 그 동안 나의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죽음은 예고없이 누군가에게도 찾아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평생 아둥바둥 살아가지만 그러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과연 나는 어떤 의미로 이세상에 왔다 가는 것일까. 나의 2세가 나를 대신하여 영원토록 세세손손 번창하는 것이 내가 이세상에 온 의미일까.
아니면 이세상에 내 이름을 통해 조금이라도 선한 영향력을 끼쳐서 이세상에 내가 오고나서 조금이라도 어두운 면이 밝아지도록 그 역할을 잘 하였는가.
모든것은 결과 보다는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 충실하라고 말하지만 세상사람들은 달콤한 결실과 훌륭한 결과만을 칭송하고 열광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탈락과 최악의 성적을 거둔 축구팀을 향해 세상사람들이 하고 있듯이 말이다.
이번에 정말 길고 깊게 아파본 만큼 내 몸의 건강에 자만하지 말고 더욱 잘 아끼고 보호하며 겸손하게 나아가는 것이 자기계발의 1순위 원칙이요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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