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월 두번째 가정의 날을 보내며....

Stage2 2011. 11. 2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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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에서는 2주에 한번씩 금요일 오후 5시면 추첨을 통해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10만원의 관광상품권을  두 명씩 제공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가정의 날임을 강조하며 6시가 되면 엄연히 스피커에서는 음악이 울려 퍼지고 모든 직원들의 퇴근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자랑할 만한 우리회사 제도 중의 하나이다. 이에 나에게도 지난 이 주 전 드디어 처음으로 상품권을 받게 되었고 오늘은 내가 그 상품권 받을 사람을 추첨 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오후 5시가 되기 10분전 인사팀에서 연락이 왔고, 올라가니 심재효 주임이 추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고 화상카메라를 통해 전체 약 400 여명의 직원들 중 커뮤니케이터(사내메신저)로 연결된 관중을 앞에 두고 추첨행사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의외로 추첨만 하는 것이 아닌 작은 스튜디오에서 라디오 녹화를 하는 듯한 시나리오로 심재효 주임이 멘트를 날리며 나와의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추첨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매우 의아해 하며 한편으론 색다른 느낌으로 그 자리를 지키며 매우 유쾌한 스트레스를 접할 수 있었다.

 심규효 대리가 먼저 나에게 한 인터뷰는 다음과 같다.

" 양과장님! 지난 주 추첨된 상품권으로 무엇을 하셨습니까?"

나는 엉겁결에 주춤하였다가 말하기를 " 예, 아직 추첨된 상품권으로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올해가 가기전에 우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내어서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 추첨후 다시 나에게 마지막 소감을 묻는 말에 " 예, 오늘 정말 처음으로 이런 자리에서 가정의 날 추첨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어 매우 의미 깊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 주말인 만큼 마무리 잘하시고 다음 주 활기찬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했다.

생각보다는 나의 말이 꼬이는 것이 없이 술술 흘러나와 나 스스로도 매우 만족했고, 이런류의 경험은 거의 처음인 만큼 나의 밑바닥에 숨어있던 잠재력이 서슴없이 발휘되었다는 느낌도 들어 아주 흡족하게 웃음을 머금으며 나의 자리로 돌아왔다.

잠깐 스쳐 지나간 생각이었지만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가늠해 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의 경험과 시도가 반드시 필요하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물을 넓게 펴고 깨어있는 생각과 눈으로 안테나를 항상 위로 세우며 자신 앞에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하도록 도전과제를 던져 주는 그런 적극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삶.

그런 삶이 되도록 하기위한 습관경영을 나에게 가동하하고, 이를 심화시켜 내 삶의 일부로서 체화시켜 직업적인 완성도와 인간적인 완성도를 동시에 이루어 내도록 다시한번 나아가자. 앞으로~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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