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시작된 두통이 저녁이 되어도 끝나질 않았다.몸이 아프니 만사가 귀찮고 태만하고 게을러 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다행이 낮에는 아내와 영화를 보고 뭔가를 했다는 것에 안도했지만 정작 내일의 준비를 위한 뭔가는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계속 머리속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저녁 늦게 편두통이 사그라들기 시작하고 감기기운도 조금은 회복이 되는듯하여 또 이렇게 밤늦게 불을 밝히고 지난 한주와 오늘을 돌이켜 보고 있다. 한 동네에 약 9년정도를 살다보니 가끔씩 똑같은 장소를 가더라도 몇년전 아이와 함께했던 추억이나 아내와 함께했던 과거의 기억들이 되살아 나와 나의 마음을 툭툭 흔들어 놓곤한다. 어느덧 몇년만에 커버린 아이를 보면서 이젠 그 시절이 절대 다시 올수 없지만 먼 훗날 돌아보면 지금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