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 4

축구 모임과 아내와의 약속

어제 토요일 오전 약 3주만에 처음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했다. 아직 회복되지 않은 발목부상으로 인해 수영장을 혼자 갈까하다 최소한 축구경기를 위한 기본기 연마와 태규형 등 아는 지인들과의 관계 유지 그리고 필드에서 느끼는 자유와 행복감을 선택하기로 결심했다. 막상 축구경기를 뛰지는 않았지만 나름 개인운동과 조깅으로 다친 발목을 보호하였다. 통상 경기 종료시간인 10시 이후 함께 브런치로 동대식당에서 찌게를 먹고는 커피한잔으로 그동안의 못봤던 시간의 간격을 색칠해 나간다. 언제부터인가 토요일 오전은 언제나 그런 썰레임이 있는 시간이자 나에게 주말을 시작하는 소중한 통과의례가 되어 왔다.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집에 도착하면 충만함으로 이후 시간들을 맞이할 수 있다. 그러나 어제는 내..

편지 2018.03.26

18년 3월의 첫 주말

아침부터 시작된 두통이 저녁이 되어도 끝나질 않았다.몸이 아프니 만사가 귀찮고 태만하고 게을러 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다행이 낮에는 아내와 영화를 보고 뭔가를 했다는 것에 안도했지만 정작 내일의 준비를 위한 뭔가는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계속 머리속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저녁 늦게 편두통이 사그라들기 시작하고 감기기운도 조금은 회복이 되는듯하여 또 이렇게 밤늦게 불을 밝히고 지난 한주와 오늘을 돌이켜 보고 있다. 한 동네에 약 9년정도를 살다보니 가끔씩 똑같은 장소를 가더라도 몇년전 아이와 함께했던 추억이나 아내와 함께했던 과거의 기억들이 되살아 나와 나의 마음을 툭툭 흔들어 놓곤한다. 어느덧 몇년만에 커버린 아이를 보면서 이젠 그 시절이 절대 다시 올수 없지만 먼 훗날 돌아보면 지금의 이..

일기 201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