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들이 군입대후 처음으로 휴가를 받아 집에 왔다. 기쁜 마음과 동시에 그동안 고생했을 아들이 안스럽고 매우 대견스러워 보였다. 내가 겪었던 과거의 군생활과 아들의 현재 군생활을 서로 공유하며 한참을 이야기했다. 특히 아들이 처음 논산훈련소에서 겪었던 일들은 썩소를 지을수 밖에 없었다. 처음 입대후 신교대에서 2주간은 아무것도 할수 없이 격리 되었다고 한다. 각각의 생활관에 약 10명남짓한 병사들이 함께 들어가서 가만히 대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화장실 사용이었다. 각 방마다 빨간 깃발이 주어졌는데 볼일을 보고 싶은사람은 별도 말은 할수 없었고 방문 바깥으로 그 깃발을 흔들며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깃발을 흔드는 방법도 가만히 들고 있으면 작은것, 아래 위로 흔들면 큰것, 무작위로 흔들어 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