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상태는 이번주 월요일을 기점으로 뭔가 회복되시기 시작하였다. 그러고 보니 입원 11일차 부터이다. 월요일 아침 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어제 밤에 의사선생님께 편지를 쓰셨다고 했다. 무릎이 많이 아파 수술도 해야되는데 그렇게 되면 병원비가 많이 나오게 되니 현재 4인실 병실보다 다인실로 옮겨달라고 말이다. 뭔가 삶에 대한 의지와 의욕이 생기기 시작한 신호가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호르몬의 조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보았다. 월요일과 화요일 모두 다른 약속때문에 엄마 병문안을 가지 못했지만 이미 엄마의 증세가 호전되어 나의 방문없이도 불안해 하지 않고 잘지내고 계셨다. 전화통화로도 충분했다. 수요일 13일차에 병문안을 가니 병실 밖 의자에 혼자 나와 있으셨다. 평소같으면 본인 침대에 꼭 박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