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석아 오늘은 어린이 날이라 아빠는 휴일이었단다. 엄마는 아르바이트를 가고 아빠만 집에 있었어. 공교롭게도 오늘 네 방에 있는 어릴적 함께했던 추억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레고와 옥스포트 블록을 당근마켓에 올렸더니 레고는 금방 반응이와서 팔리고 옥스포드만 남았단다. 레고 킹덤 시리즈로 2개, 옥스포드는 이순신 장군 시리즈로 2개인데 옥스포드 캐슬 1개 빼고는 다 팔려 버렸단다. 팔려고 사진도 찍고 올려서 안팔리면 어떻하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팔리고 나니 너를 군대보낼때 허전한 마음 비슷한 감정이 살짝 내면에 요동치더구나. 그냥 물건에 불과한 것이지만 어릴적 현석이가 함께한 채취가 담겨있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마음이 서운해지더라. 그래도 보낼것은 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는 과감해야 하지 않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