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접하며 인간의 연약함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어떠한 인간도 완벽할수 없으며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런데 중요한건 그가 삶을 포기한 장소가 나의 아버지와 똑같이 "산"이었다. 어떻게 스스로의 목숨을 끊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는 알것 같았다. 24년전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와 똑같지 않았을까. 오늘따라 그의 죽음을 기리는듯 미친듯이 비가 내렸다. 퇴근길 차를 몰며 그의 죽음과 내 아버지의 죽음이 오버랩되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흐느낌이 한참 이어졌다. 라디오의 음악소리가 나의 심금을 더 자극했다. 혼자여서 더 그러했다. 아버지는 유언조차 없이 돌아가셨다. 아직도 난 왜 아버지가 그렇게 스스로 삶을 포기해야 했는지 명확하게 알수 없다. 단지, 엄마로 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