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역지사지

Stage2 2018. 10. 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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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 아내와 처형의 말다툼을 보며 아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서 벌어진 일이라 아내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이야기 하던중 아내의 내막을 듣고 나니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까 처형과 말다툼하던 아내에게 화가났던 나의 생각이 짧았음을 감지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는 쉽게 그 사람을 판단해선 안된다. 이러한 철칙이 생각없이 살다보면 쉽게 잊혀지고 오로지 나의 판단이 앞서게 된다. 이러한 교만들로 인해 지난 19년간 얼마나 아내와 다투어 왔었던것인가.

 

나이가 들어감에 아내를 이해하는 폭이 조금씩 넓어진다. 좋은 현상이다. 그런데 한번씩 큰 싸움끝에 또 한단계 낳아지는 형국이다. 그 또한 좋은 현상이지만, 이제부터는 큰 싸움없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나가 되려한다.

 

직업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요즘이다.

이럴때일수록 더 긴장하고 나의 삶을 가꾸고 탐구하며 나아가는 노력을 견지해야한다.

 

달이 차면 이지러지고 해가 중천에 뜨면 황혼의 노을이 오기 마련이다.

 

2018년 9월 30일 일요일 한밤중을 10분정도 넘긴 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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