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노회찬 의원을 보내며

Stage2 2018. 7. 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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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월요일 노회찬의원이 운명을 달리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제는 정의당 명의로 5일장을 지낸 후 마지막 추모제가 열렸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그의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모든 언론을 통해 전파가 되고 있고 조금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그의 인상적인 연설장면을 보았다.

 

잠시 숙연해지고 눈물이 글썽거린다.

 

한시대를 그와 함께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함께 살아온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그의 울림은 살아있을때는 잘몰랐지만 죽고나서야 더 강력하다는 걸 깨달았다.

 

누구든 죽음앞에서는 겸손하고 허무하고 연약해 질수 밖에 없다. 만감이 교차하고 나 역시 몇십년 후 한줌의 흙이 될수 있는 인간이기에 단지 먼저간 그의 죽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아마도 그의 표정에 그늘을 본것은 몇달전 드루킹 문제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을 당시 JTBC뉴스룸의 모든 여야당 원내대표들이 나와서 토론을 할때이다.

그때 내가 보았던 노회찬 원내대표의 표정이 평소와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루킹 문제로 특검을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었던 만큼 본인의 심기가 편치않았던 것이었을까.

어쨌든 지금 이런 결과를 대할때 그때 느낀 나의 노의원에 대한 그 어두웠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그를 생각할때 떠오르는 수식어는 촌철살인이다.

폐부를 찌르는 질문과 약한자, 가난한자, 음지에 있는자, 이세상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듯 보이는 투명인간들을 위한 삶을 살고자 한 고인의 뜻을 다시한번 음미한다.

 

오늘 그의 영결식이 거행된다.

좋은 곳에서 영원히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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