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내는 질투의 화신

Stage2 2017. 12. 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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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목요일, 아내의 질투심이 또 나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야간 축구 경기를 참석하려고 준비하며 클럽 멤버 중 젊은 친구를 함께 차에 태워 가기로 했다고 말하였더니 그것을 가지고 또 문제를 삼기 시작했다.


사람이 차에 더 타면 무게가 나가니 기름이 더 많이 먹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대기 시작하더니 결국 가족보다 남을 더 배려한다는 게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결론을 내며 온갖 그동안의 여러가지 일들을 꺼내어 연결시키는 것이 아닌가.


정말 여자의 마음은 너무 쉽게 질투하고 자신만을 위해 헌신하고 바라봐 주기만을 원하는 그런 질투의 화신임을 재 확인하였다.


나의 이성은 현명하고 인내하고 관대한 남자처럼 그렇게 넘어가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머리와 행동은 따로 놀고 있었다. 약간의 언성이 높아졌고 그렇게 나의 입장을 피력하며 아내에게 항변 했으나 오히려 아내는 더 옛날 이야기를 꺼내며 나의 밑바닥 인내심까지 자극해 왔다.


더 이상 대꾸하지 않자 잠시 침묵이 흘렀고  나의 분노 지수도 많이 누그러졌다.

다행히 아내가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듯 애교띤 목소리로 나에게 다가오며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 말을 걸어왔다.


순간 ‘이거 또 뭐지’ 하며 ‘내가 또 그렇게 나혼자 당했나’라고 생각하며 계속 화를 낼 수 도 없고 해서 그렇게 아내의 화해의 행동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아내를 힘들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내는 내 머리위에서 나를 가지고 놀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 아내가 미웠다 다시 좋아지고 다시 또 미워지고 그리고 또 좋아지는... 그런게 살아가는 게 아닐까.

단지 심한막말로 인한 결정적인 싸움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일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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