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신년 모임

Stage2 2018. 1. 5. 01:01
반응형

오늘은 태규형, 주호형 그리고 성동과 함께 신년 저녁 모임을 가졌다.

성동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이 그동안 아내 눈치를 보며 육아를 도와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끊임없이 불평들을 쏟아 내었다.


저녁을 먹으며 대부분의 이야기가 성동의 육아에 촛점이 맞춰졌고 그것에 대해 성동은 더욱 신이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반응은 천차만별이었다. 주호형은 모범적이고 교과서적인 태도로 충고하고, 태규형은 말이 없이 얼굴과 귀로 공감을 해주고 있었으며, 나는 장난기 섞인 제스쳐로 아내를 제압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말해주며 성동을 응원하며 공감해 주었다.


오늘 모임이 취소되었다면 가장 실망했을 사람이 성동이었음이 분명하였다.

첫번째 아이를 본지 불과 50여일밖에 되지 않은 40대 초반의 늦은 가장인 그는 육아에 있어서는 우리 세명과는 한참 후배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아이의 어릴적 시절을 회상하면 그때의 어려움과 고단함 그로인한 아내와의 불편한 관계가 선명하게 그려지기도 하였다.


신년회겸 함께모인 오늘의 자리가 축구모임으로 뭉쳐진 친목모임 이상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작지만 소소한 그런 모임을 통해 알게되었고 이제 서로를 알아가는 주호형과 태규형 그리고 성동과의 만남이 새롭운 의미로 다가오는 지금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