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군입대날이다. 오후 1시쯤 논산 육군훈련소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드디어 마지막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포옹을 했다. 아내도 번갈아가며 안아주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코로나로 인해 별도의 입영식은 없었고 단지 부모님과 입소자를 구분하는 리본줄이 쳐 있었다. 아들은 드디어 그 쳐진 리본줄 끝에 인솔하는 군인의 안내를 받으며 입소했다. 리본줄 넘어로 아들은 멀리 사라질때까지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대었다. 멀어질수록 가슴이 짠하게 다가왔다. 부모로서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글썽인다. 집에 도착하고 아들의 방을 보니 더 허전함이 몰려왔다. 아내와 함께 있다는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아내 또한 나와 같은 심정일것이다. 저녁 식사를 하며 아내와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