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새해와 함께 새로운 출발

Stage2 2013. 1. 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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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4일. 2013년이 시작된지 어느덧 4일째.

인사발령에 대한 모든 것이 결정이 나고 지금은 벌써 내가 그리고 우리팀이 무엇을 해야할 지에 대해 팀동료와 팀장과 함께 팀 세팅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

 

불과 팀장으로서 팀원을 거느리며 지시를 하던 시절이 며칠 전이었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입장으로서 팀원의 입장이 되었다. 비록 내가 권력을 가진 자리에서 독단과 독선 대신에 구성원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적 분위기의 경직되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 갔음을 확신하지만, 내가 의도하지 않게 상처받았을 팀원들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반성을 해본다.

 

2012년 12월 31일. 아내와 아들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며 식탁앞에 앉아서 올해를 되돌아 보고 새해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크게 세가지의 분야-업무(학업), 개인, 가정-로 나누어 정리를 해 본다.

내가 이룬 2012년 업적이다. 크게 업무적으로는 대선조선 250억을 수주했고, 개인적으로는 주일 아침 4시 30분 조기 기상 및 아침운동 그리고 나쁜 버릇고치기(트름하는 버릇 없애기 등 ^^) 그리고 가정적으로는 아내와 큰소리로 현석이 앞에서 다투지 않기였다. 또한 총 19권의 책을 읽었다.

올해는 자기 경영시스템을 실천하고, 영어능력을 한단계 향상시키고, 아내에게 항상 웃고 긍정하며 현석이에게 좋은 아빠와 훌륭안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최소 2회 집안청소 및 설거지를 하는 것이다.

 

1월 1일. 아쉽게도 아침해를 보지 못했다. 전날 늦잠을 잤던 탓인지 그리고 새해 아침에 날씨가 흐려 해를 못볼것이라는 기상예보로 인해 아침 기상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반대로 아침 8시 30분 기상하니 완연한 맑은 하늘은 아니었으나 간간히 해를 볼 수 있는 띄엄띄엄 뭉게 구름들이 있을 뿐이었다. 

신년과 함께 '미도'라는 남성복 회사의 부도로 인한 물량처리로 양복을 싸게 살 수 있었다. 그것도 두벌을 사고 나머지 와이셔츠와 넥타이 그리고 일부 캐주얼옷을 사면서 아내에게 왠지 미안하다는 생각에 아내에게도 살것을 권했지만 정말 알뜰한 주부답게 일언지하에 거절하면서 내 옷만 사라고 하는 고운 심성에 감동했다. 첫날을 고맙고 감사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1월 2일. 발령 후 첫 출근을 하였고, 민팀장과 김대리와 함께 팀회식을 했다. 새롭게 조직된 팀의 팀원은 나까지 포함해서 3명이었고 나름 오붓하고 보다 친근한 단위조직이었다.

팀장과 김대리의 나이와 학력배경 그리고 그 뒷 이야기까지 알게 되어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묘한 희열과 열정과 초심 등 만감이 교차했다.

 

1월 3일. 창원으로 발령난 이과장이 인수인계차 부산사무실로 왔으며, 점심을 함께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과장은 이전 팀의 김팀장으로부터 부산이 아닌 창원으로 가게된 이유를 듣게 되었다. 이는 자신의 다면평가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인한 것이며 그 동안 회사에서 쌓아온 상하/수평적 인간관계가 실패 한 것에 매우 충격을 받았으며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을 비하하며 슬퍼했다.

그래도 나는 최대한 그를 위로하고 희망의 메세지를 던져 주었다. 그때 우연히 생각났던 최근 읽은 책에서 생각된 말을 해 주었다. "인생 끝나기 1초전이라도 얼마든지 좋은 인생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아무리 괴로운 심정이고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도 당신이 거기 있는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당신답다."라고..

 

2013년 1월 4일 오후 9시 58분 양 재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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