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가을이 오는 8월 마지막 주말

Stage2 2017. 8. 2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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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가을이 오면'이란 가사를 들으며 잠시 감상에 빠져보았다.

 

휴일의 여유를 즐기기엔 이번주 소화할 많은 미팅 일정 준비로 인해 너무 빡빡한게 사실이다.

어제도 오후 회사에서 밀린 업무를 보고 오늘은 집에서 일을 하였지만 회사에서만큼 생산성이 없다. 아내의 대화와 집이주는 편안함과 나태함이 나의 정신적 무장을 느슨하게 만들고 있다.

 

더구나 아내가 오후 장을 보러 가자고 하기에 잠깐 갔다오자고 하고 온 시각이 거의 5시를 넘기고 있었으니 집에서 일을 집중적으로 할 수 없음을 다시 실감했다.

반면, 앞으로 휴일은 가급적 가족과 함께 보낼수 있도록 평일을 더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업무로 인해 가족을 소홀이 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깨닫게 된다.

 

아내는 저녁을 먹고는 내가 이발을 해야한다고 하니 설거지를 끝내더니 기꺼이 머리를 다듬어 주며 정리를 해 주었다.

아내와 함께 하는 삶이 이제 너무나 익숙해져가고 있고 그저 이런 평화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오늘이 아버지 기일이었다.

그래서 하루종일 무거운 감정이 계속 없어지질 않고 있다.

어제 엄마께서 카톡으로 동생내외와 함께 찍은 한장의 사진과 함께 아버지 유골을 모셔놓은 절에 다녀오셨다고 했다.

직접 통화를 위해 전화도 했지만 연결되지않아 카톡만 남겼다.

아무런 대답이 없으셨다. 아무래도 뭔가 나에대한 불편함이 있으신듯 하다.

나도 더 이상 한쪽으로 치우친 입장이 아닌 아내와 엄마 모두 공평하게 균형을 유지해서 대해주고 싶다.

내일 엄마와 통화를 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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