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들의 정신적 성장

Stage2 2017. 10. 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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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얼굴에 청춘의 꽃인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지도 만으로 1년이 지나고 있다.

아들녀석은 은근히 고민이 되는지 여드름을 없애기 위해 수소수를 많이 먹어야 겠다며 수소수정수기에 컵을 갖다대고는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나의 고교 시절이 떠오르며 지금의 아들녀석과 오버랩이 되었다.

어느덧 이렇게 성장한 아들녀석이 대견하기도하고 내가 벌써 그렇게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현실적 균형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요며칠 연휴동안 아들과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10대들의 관심분야와 자주사용하는 줄임말 그리고 온라인 주요 관심사이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일베(일일베스트 : 극우파 사이트), 매갈(매갈리아: 페미니즘 사이트), 오유(오늘의 유머: 극좌파 사이트) 등이 현석이가 언급하며 알려준 대표적인 예들이다.

 

현재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물론 나의 시대에도 미디어는 발달했다고 할수 있으나-아들 시대에 생각하는 범위가 단순한 개인적인 영역이 아니라 정치, 사회적인 영역까지 확대대고 있음을 알수 있었고 현석이 또한 그 시대의 한 구성원으로서 생각의 크기가 많이 자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지, 건전한 사상과 가치관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그런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들만을 신뢰하지 않도록 충분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런 현석이를 바라보며 이만큼 키웠구나 하는 나 스스로가 가지게 되는 자부심 및 뿌듯함과 함께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져야할 책임감 같은 것이 내가 살아야할 이유를 제공하고 이 또한 삶을 지탱하게 하는 원동력이 됨은 물론이다.

어쨌든 아직 현석이가 사회에 진출하기엔 더 많은 지원과 격려, 보호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7. 10. 8 일요일 오후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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