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여름 휴가를 다녀와서

Stage2 2017. 8. 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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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죽마고우라 할 수 있는 옛친구들과 또 그 식구들과 함께 2박 3일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장소는 삼척에서도 남쪽에 위치한 동해의 고포라는 작은 어촌 마을인데 정말 친구 혁이 말대로 "삼시세끼"를 찍어도 될 만한 한적하고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인적이 드문 그런 숨겨진 진주 같은 곳이었다.

마흔을 훌쩍 넘겨버린 중년의 나이에 각자 딸린 식구들을 데리고 옛 추억을 함께 하는 그런 아름답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혁이는 서울에 살고 있고 본인을 포함해 4명의 식구들이 함께했고, 길이는 울산에 살고 있고 역시 본인을 포함해 4명의 식구들이 함께 핶으며, 용이는 부산에 살고 있고 그동안 아이가 없었던 탓에 이번에 입양한 아기를 데리고 함께 참석했다.

그리고 춘이는 경기도에 살며 나의 쌍둥이 동생이기도한 현재 솔로로 지내고 있는 친구이자 동생인 사람이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모터보트를 빌려와서 우리의 아름다운 여름날의 추억을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해준 장본인이기도하다. 해병대 출신이라 유난히 해병대라는 타이틀을 강조해 왔던 그에게 이번 모터보트 이벤트는 해병대의 자존심을 더욱 회복시킨 나름 훌륭한 반전의 계기가된 시간이기도 했다.

 

또한 혁이 회사 여러 건설현장중 하나가 고포 근처에 있는 한국가스공사관련 LNG Station이었고 여기에 계시던 소장님으로 부터 2번의 물량공세와 1번의 식사와 같은 극진한 대접을 받게 되어 더욱 기억에 남을 휴가였다.

 

우리 친구들의 아이들이 현재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음을 인지하면, 우리 친구들이 처음 만났던 때와 비슷한 나이였을 것이다. 아마 이 아이들도 훗날 커서 그들의 친구들과 이런 자리를 함께 하며 옛 추억을 생각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있지만 어쨌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

 

돌아오는 차안에서도 나는 우리아이에게 말했다.

"네가 커서 지금 만나고 있는 소중한 죽마고우를 아빠의 나이쯤에 가족들을 데리고 만날 수 있도록 소중하게 그 우정을 지키고 키워나가라고"

 

이번주 내내 보내야할 휴가중 초반에 너무 강력하고 기억에 남는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되어 남은 휴가일이 덜 부담스런 날들이 되었다.

 

하지만 아내는 여전히 우리 가족끼리 보내야 할 또 다른 휴가를 고대하고 있는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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