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사진과 신앙

Stage2 2016. 10. 6. 00:34
반응형

지난 월요일 개천절에 고교친구 몇명과 함께 등산을 하였다.

그 중 동일이가 사진에 조예가 깊은 편이다.

 

어떤 사진이 정말 예술적으로 가치있는 사진인지 물어 보았다.

 

물어보기에 앞서 나는 사진작가는 대부분 특정한 사물의 어떤 모습을 어떤 여과없이 수없이 먼저 찍고나서 그 중 괜찮은 사진에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고 해석하느냐의 차이로 인해 가치가 있고 없고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했다.

 

동일이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내게 부정했다. (살짝 기분이 나쁠번 했다.)

그리고는 진정한 사진작가는 자기가 원하고 찍고자하는 사진에 대한 기본 프레임을 이미 설정하고 그런 장면이 나올때 까지 사물을 기다리고 사람을 인터뷰하면서 기다렸다가 그 장면이 포착되면 그제서야 카메라 셔터를 눌러된다고 했다.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생각없이 사는것과  생각을 가지고 사는것의 차이일까.

되는대로 사는것과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사는것의 차이일까.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하는 것과 꿈을 이루려면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는것의 차이일까.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후자의 것이 완전하게 옳다고만 할수 없다는 것이다.

후자의 것은 세상적 가치로만 본다면 현명한 일이지만 전자의 경우 사람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없는 절대자의 개입으로 인해 행운의 결과를 얻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럴때 믿는자들은 그것을 해석하기를 절대자(크리스천의 경우 하나님)의 섭리이자 우리를 위한 뜻과 계획으로 그 의미를 부여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절대자가 내린 결론에 순종하며 그 절대자를 따라 가는 것이다.

 

사진과 신앙관에 대한 나의 해석이 옳은지는 아직 더 두고 볼 일이다.

 

2016. 10. 5 수요일 자정을 넘기며

 

반응형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취업성공기-1편  (0) 2016.11.12
완벽한 우정에 대한 집착  (0) 2016.10.09
2016년 가족과의 여름휴가를 마치며  (0) 2016.07.31
아이와의 대화  (0) 2016.07.12
Teaching my son English  (0) 201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