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아이와 아내를 위한 처신

Stage2 2014. 8. 3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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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잠들기 전 기도를 해주곤 한다.

오늘은 아내가 일로 인해 늦어 엄마를 보고 잘거라고 버티던 녀석을 미리 재우기 위해 잠자리를 마련하여 미리 재우기 위해 기도를 해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피곤했던지 얼마되지 않아 금방 잠이 들어 버렸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아이앞에 내가 그동안 잘못한 것들을 회개하고 반성하고 싶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도를 시작하자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나오고 나로 인해 그리고 아내와의 부부싸움으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고 치유해달라고 하나님께 더욱 더 간절하게 기도를 드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아이에게 동생을 낳아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동생이 될뻔 했던 것을 두번이나 실패(기형으로 의심되어 낙태)하여 나에게는 너무나 아프고 아픈 통한의 가슴앓이로 기억되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아버지 하나님, 응답하여 주옵소서. 어떻게 해야합니까. 현석이게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지난 저의 과거를 용서하여 주시고 보듭어 주시고 회복시켜 주셔서 그것으로 인해 상처입은 아내의 몸과 마음을 말끔히 씻어 주옵소서.

정말, 현석이를 위해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말씀하여 주옵소서."

 

현석이와 아내를 위해 기도하며 이렇게 간절하고 진실되게 기도한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렇게 오늘 눈물까지 흘리며 기도한 것이 처음인듯 하니 그것만으로도 오늘의 이 시간은 의미있는 계기이자 더 좋은 가족관계의 시작임을 알리는 전주곡이다.

 

주변에 딸과 아들 두명의 자식을 가진 부모를 보며 그 아이들끼리 서로 노는것을 볼때마다 현석이의 홀로남음과 두번의 실패가 떠올라 마음 한구석이 울컥해 진다.

 

하지만 이제 단념할 것은 단념하고 용서받을 것은 용서받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것인지를 고민하며 어떻게 아이를 잘 키워 나갈것인지를 생각하며 미래지향적 사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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