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세월호 침몰과 부활절

Stage2 2014. 4. 2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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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가 난지 벌써 7일째가 지나고 있다.

구조된 인원은 7일 전 첫날 이후 늘어나지 않고 사망자 수만 늘어나고 있다.

실종자들은 여전히 차가운 바닷물에 잠긴 배안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던지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을 것이다.

 

온 대한민국 전체가 울고 있고 힘들어 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 처음으로 새벽 기도를 통해 희생자들과 실종자들을 위한 기도를 했었다.

나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이외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것이 사치스럽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렇게 글을 쓰고, 때가되면 먹을 수 있고, 추워서 옷을 입고,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며 술잔을 기울일 수 있고, 아내와 아들과 함께 할 수 있고, 숨쉴수 있고, 볼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일을할 수 있는 회사가 있고, 엄마가 여전히 건강하게 살아계시고 정말 생각할 수록 그 동안 내가 살면서 일상적인 것이지만 감사하지 못하고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졌던 일상이 너무나 고맙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평소에 지루하고 무디게 느꼈던 사소한 일상들이 사치스럽게 느껴지며 고마움과 감사함으로 변하게 된 것이 안타깝게도 어마어마한 희생과 대가가 치뤄져야만 깨닫게 되는 것이 인간임을 생각하게된다. 이렇게 우리의 사고의 한계와 부족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바로 우리안에 있는 죄성이 지배하고 있음을 고백한다면 이를 극복하고 그런 죄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어제가 바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장사한지 사흘만에 부활하신 부활절이었다.

부활은 예수님이 메시아이자 그리스도로서 하나님의 독생자이심을 알게하고 증거하게 된 거대한 역사적인 명백한 사실이었다.

또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믿음을 헛되게 하지 않으며 죄가운데 벗어나 구원을 얻을 수 있으며 그것이 진리임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다시는 또다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하며 인간의 교만과 불신이 우리 사회 전체를 새롭게 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놀라운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가야한다.

 

믿는 자들은 더욱 더 하나님께 이번 사건의 의미를 올려드리고 죄로 부터 벗어나는 길이 곧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증언함으로서 해방될 수 있음이요,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이 더 이상 깊어지지 않고 치유될 수 있도록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하나님 도와주시옵소서 붙잡아 주시고 현재 차디찬 배안에 갖혀있는 실종자들과 함께 하셔서 반드시 그들 부모나 측근들을 보게 하는 놀라운 일을 역사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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