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아버지로서 자식으로서의 역할

Stage2 2014. 5. 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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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자신이 하는 행동에 아빠로 부터 눈치를 살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아이는 아빠가 그 근처에 가는것을 인기척으로 느끼자 마자 보던 화면을 숨기고 다른것을 하는척 하며 자신의 행동이 뭔가 자연스럽지 못함을 알고 있다.

이제 사춘기로 접어들고 있는 아이의 나이에 맞는 행동으로 보아야 할 지 아니면 아빠의 평소 아이에 대한 억압적인 태도가 그렇게 만들어 버렸는지 고민하게 된다.

 

아이를 교육하는 아버지로서의 역할이 과연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한번 물어본다.

가정의 달이라 여기저기 모두 아버지로서 자식으로서 어머니로서의 삶이 어떠해야하는지 깨우치게하는 기회와 문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오늘도 오전 예배에서 어버이주일을 위해 부모에 대한 공경을 강조하였고 지난주에는 행복한 가정을 위해 자녀에 대한 부모의 역할을 설교로 목회가 이루어졌다.

 

자녀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몇가지 일을 아래와 같이 권면한 내용이다.

 

1. 자녀에게 항상 사랑을 표현 하겠습니다.

2.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3. 아주 작은 일도 축하하고 격려하겠습니다.

4. 신앙에 대해, 믿음에 대해 반드시 가르치겠습니다.

5. 자녀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겠습니다.

 

부모님께 효를 다하기 위해 해야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는 사람으로서 부모의 마음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만들고 순종하는 것이다.

 

위를 바라보면 어머니에 대한 아들로서의 역할과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수없이 갈등과 고민을 해오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밑으로 바라보면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내 책무가 얼마나 막중한가를 느끼는 하루가 되고 있다.

 

편안한 휴일 오후이지만 내 삶속에 알게 모르게 저지른 과거의 악행과 가식적 삶을 회개하며 앞으로 진실한 삶이 되고자 결단하는 시간으로 채워가고자 한다.

 

비록 아내와의 서먹하고 응어리진 마음이 아직 완전하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지만 의식적인 노력으로 더 힘을내고 전진하여 소중한 이시간들을 행복함과 기쁨으로 가득채우는 역사를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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