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석이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사주기 위해 구서동 이마트에 들리게 되었다. 오전에는 양산 엄마댁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내려오는 길이어서 아내도 오랜만에 이곳을 들러 보자고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정말 7년전 남산동을 떠나기 전까지 이곳을 수없이 들렀던 곳이고 그 때만 하더라도 생활 형편이 좋지않아 마트에와서는 항상 최소한의 소비와 절제로 물건 하나 하나를 또 고르던 아내와의 장보던 시절이 이젠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렸다. 그 때는 정말 내가 속한 조직으로 부터 받는 월급이 그리 넉넉하지 못했고 박봉이라 더욱 더 어려운 생활을 벗어나기 힘든 그런 시기였었다. 더구나 주인집 눈치를 보며 전세방을 전전긍긍하던 때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후 나의 삶은 두 차례의 이직을 통해 이제는 대기업의 영업팀 과장이자 팀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