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선

대만 조선소 CSBC, 선주사업 진출

Stage2 2021. 9. 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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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9. 한국해운신문

2500~32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주목

대만 조선소인 CSBC가 선주사업에 진출한다.

CSBC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선박을 직접 발주해 소유하고 이 선박을 용선해 주는 선주사업을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CSBC는 최근 용선료가 급등하고 대체 건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2500~32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선주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CSBC는 일본 조선그룹 선주사와 협력을 통해 선박의 보유·임대 사업을 확장하고 신조선 발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CSBC는 앞으로 사업 방향에 대해 “선주사업을 통해 더 짧은 리드 타임보다는 성능이 우수한 선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 위해 피더 컨테이너선을 자체 보유하고 선박 임대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CSBC는 선복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2500~32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을 최우선 투자 선형으로 꼽았다. 2500~32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은 전세계적으로 466척 규모인데 현재 선령 15년 이상 노후 선박이 183척이고 3년후에는 308척으로 늘어나 대체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운임 및 용선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CSBC가 피더 컨테이너선을 최우선 투자 선형으로 선택한 이유다. CSBC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콕 시간이 늘어나면서 제품의 운송 혼잡 등으로 선복 공급은 타이트해지면서 컨테이너선 운임 및 용선료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IMO(국제 해사기구)에 의한 현존선 연비 규제인 EEXI가 2023년에 발효돼 노후선 퇴출이 가속화되면서 대체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장래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선소의 선주사업은 조선소가 선박 리스 자회사를 설립해 직접 선박을 발주하고 이 선박을 선사에게 용선해주는 비즈니스로 일본과 중국 조선소들이 선호하는 모델이다. 대표적인 조선소 선주사가 일본 이마바리조선의 쇼에이키센이다.

일본과 중국 조선소는 그룹내 선주자회사를 통해 신조선 수요 변동에 대응하고 선사들에게 선박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일감 확보와 수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해운시황 침체로 신조 발주량이 급감했을 때 선주자회사를 통해 선박을 발주함으로써 일감을 확보하고 이후 해운시황이 급등했을 때 보유선박을 매각 또는 용선함으로써 수익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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