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군입대 아들과의 성공한 대화법

Stage2 2021. 7. 1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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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는 아들을 면회가려 하니 PCR 테스트를 받고 증명서를 가지고 가야한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군대면회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 요즘이지만 예외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일반병원을 알아보니 PCR 테스트 비용은 약 10만원이 든다고 했다.

반면 일반 보건소에서는 무료이다. 하마터면 일반 병원에서 생돈을 날릴번 했다.

 

어쨌든 코로나가 걷잡을수 없는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보면서 면회일정을 잡기로 했다.

 

대신 오늘 아들과 통화를 했는데 이전보다는 많이 안정감을 되찾은 목소리에 마음이 놓였다.

이전에 내가 너무 '라테'의 느낌으로 아들과 통화를 했더니 아빠인 나의 전화는

거의 받지 않고 지 엄마와만 소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역시 전화를 하니 받지 않았지만 약 몇분 후에 전화가 걸려와서 대화를 하게 된 것이다.

 

현재 자대에 배치받은지 약 한달이 조금 넘어가고 있고 백골부대라는 이름의 평판상 여전히 

만만치 않은 군생활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실속 적응을 위해 스스로를 밀어넣고 있는 아들의 노력이 

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성공한 군입대 아들과의 나의 대화방법은 이러했다.

 

1. 나때의 군생활과 현재 아들의 군생활을 절대 비교하지 않기
(나때는 니보다 더 어렵게 근무했어 등의 말투 근절)

2. 아들 걱정을 밑바탕에 깔아두되 일상처럼 대화하기
(아들이 부모의 걱정을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게하기)

3. 아들과 관련된 추억의 물건에 대해 이야기 하기
(자전거, 레고, 장난감 등)

4. 아들이 좋아했던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는 취미에 대해 공감하기
 (게임, 유튜브)

5. 디지털과 관련된 최신 트렌드 이야기하기
(메타버스, 가상현실, 증강현실) 

 

막상 아들과 약 20분 마지막까지 아무런 트러블없이 대화를 마무리하고 나니 부자간의 

정이 보다 돈독해지고 현재 힘든 상황에 놓인 나의 마음과 몸도 회복됨을 느꼈다.

 

언제 첫휴가가 정해질지 모르지만 얼마남지않은 아들과의 재회를 기다리며

나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하루를 빌어본다.

 

언젠간 아들과 이런날도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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