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인간의 두 얼굴

Stage2 2017. 7. 2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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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만에 교회 일요일 예배를 위해 2부 예배를 참석했다.

 

성가대의 찬양과 독창을 통해 울려퍼진 이른 휴일 오전의 아름다운 선율이 나의 마음을 차분하고 경건하게 만들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더 정결하고 거룩한 사람이 되고 싶은 순간이었다.

 

오늘 설교 내용은 우리가 소중하게 품고 지켜야할 것에 대한 것이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아래 3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것이고,  듈째, 그것을 사명으로 여기며, 셋째,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12제자를 처음 삼으실때 정말 보잘것 없고 하찮은 어부의 아들인 시몬(베드로)을 삼으셨고, 나중에 그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대로 사람을 낚는 훌륭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나 역시 그 베드로와 같은 하찮은 존재이지만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것을 사명으로 받아 들이며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오후 아내와 함께 올해 4월 다대포해수욕장까지 연장 개통된 지하철을 타고 다대포해수욕장을 가게 되었다. 많은 변화와 역세권이 된 주변 상권과 아파트 그리고 수변 공원을 보면서 아름답다는 생각 이면에 정말 땅값이 많이 올랐겠구나 라는 자조적이고 세속적인 생각들이 가득찼다.

나도 이곳에 집을 살 기회가 있었는데 실행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함께 말이다.

 

오늘 난 오전과 오후 두가지 얼굴을 한 사람이 되었다.

오전에는 하나님관점의 삶을 살고 오후에는 세상중심의 삶을 사는 이중적인 삶...

어쩌면 모든 사람이 그런 두 군데의 영역을 오가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지 자위해 보기도 했다.

 

내게 주어진 것에 더 감사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욕심과 탐욕을 저 멀리 떨쳐 버리는 삶으로 회귀함이 필요하다.

 

휴가 일주일전. 그것도 이번에는 죽마고우 4식구들과 함께 2박 3일동안 동해 작은 어촌마을에서 민박을 하며 보낼 예정이다.

휴가를 통해 그리고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어릴적 그 순수함을 되찾고 세상과 세속에 물든 나의 탐욕적 얼굴과 마음들을 깨끗하게 씻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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