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호산나 교회 아버지 학교를 수료하며

Stage2 2013. 7. 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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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학교를 수료하며

(2013.6.8 ~ 2013.7.13, 매주 토요일 3시간, 6)

 

왕도가 없다는 자녀교육, 평소 자녀를 키우며 시작된 교육방법에 대한 고민과 무엇이 더 옳고 현명한 방법인지를 알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에 호산나교회에서 아버지 학교 광고를 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그 동안 내 아이교육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올바른 방향을 설정함으로써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 학교 참석 이전 나를 생각해보면 가정을 위해 잘하고자 하나 항상 사탄의 시험 앞에 쉽게 무너지는 나약한 인간이었다.  아이와 아내에게 쉽게 짜증을 내고 대부분 문제의 원인을 내가 아닌 아이와 아내에게 찾고자 했다. 나의 입장에서만 상대방을 판단하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간이었다.

 

아버지 학교 수강을 하면서 일단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기로 했다.

먼저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자녀에게 축복기도와 가족에게 포옹하기 그리고 성경구절 필사부터 시작하였다.

또한 수업이 이어질수록 매주 숙제를 주셨고 최선을 다해 그 숙제를 완성하였다.

첫시간은 아내가 사랑스런 이유 21가지를 써오는 것이었고, 두번째 시간은 아버지에게 편지쓰기 세번째는 자녀가 사랑스런 이유 21가지를 써오기, 네번째는 자녀에게 편지쓰기 마지막은 아내에게 편지쓰기였다.

 

거대한 혁명보다는 일상의 작은 혁명이 변화를 이끌듯이, 그렇게 약 6주가 흐르고 난 지금 작지만 아주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겨났다.

 

첫째, 아들 현석이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매일 자기 전 축복기도와 틈나면 포옹하기를 통해 습관화 하다 보니 무미건조했던 부자관계가 더 끈끈하게 회복되고, 현석이가 엄마가 없이도 아빠와의 교감을 잘 해 나가는 포용력이 강한 아이로 변했다. 그리고 자녀가 사랑스런 이유와 편지 쓰기를 통해 현석이에게 아빠의 마음을 전함으로서 그 어떤 비싼 선물로도 줄 수 없는 감동을 현석이에게 선사하게 된 것이다. 정말 현석이와 함께 부둥켜 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려 본 것은 현석이가 태어난 이후 처음 있는 역사적인 일이었다. 아마도 내가 정성으로 쓴 편지와 필사한 현석이가 사랑스런 이유는 현석이에게 대대손손 가보가 될 만큼 아빠의 중요한 정신적 유산이 될 것이다.

 

둘째, 아내와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 아버지 학교 수업이 자녀와의 관계 회복만을 위한 교육이 아닌 가족구성원 전부에 대한 관계를 회복시켜주는 프로그램이라 더욱 큰 울림과 깨우침을 주었다. 내 평생 처음 아내가 사랑스런 이유를 써보고 아내에게 읽어줌으로써 그 시간만큼은 진정 아내를 향한 내 마음을 오롯이 담고 비춰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셋째, 더 굳건한 신앙과 믿음의 체계를 가지게 되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성경구절 필사를 통해 매일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고 묵상하는 삶을 실천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이것을 가족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하심을 성경말씀을 통해 체험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향후 나의 가정에서의 역할은 제사장으로서의 아버지, 목자로서의 아버지, 교사로서의 아버지, 상담자로서의 아버지 그리고 코치로서의 아버지임을 잘 알고 거듭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아직은 겨자씨 만한 미약한 믿음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은 울창한 나무로 자라날 것임을 성경말씀을 통해 되새겨 본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8:7>

 

마지막으로 지난 6주간 매회3시간의 강의 동안 화장실 한번 가시지 않으며 열정적인 강의와 기도로 축복하여 주신 안도철 목사님께 무한한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조장님들과 피아노 선생님 그리고 그 외 도움을 주신분께 감사와 고마움을 전해드리고 싶다.

 

 

2013 7 13

아버지 학교를 수료하며, 양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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