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명절 스트레스

Stage2 2021. 9. 2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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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이 또 다시 찾아왔다.

오늘저녁 아내와 저녁 운동을 하다 말다툼이 있었다.

내일 시댁을 일찍가야 한다는 것때문이었다.

 

이번엔 송편 같이 만들게 아침일찍 오라는 엄마의 요청을 그대로 아내에게 요청했었다.

아내는 아직도 엄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마마보이라며 질책하듯 말한다.

자존심이 또 상하고 화가 났다.

상황은 이전과 비슷했지만 예전만큼의 큰 신경전 없이 넘지말아야할 선을 지킬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도 나의 인내심이 어느정도 발휘되어 기쁘다.

 

아직 20년 넘게 살아온 부부이지만 여전히 명절은 스트레스이다.

이것또한 삶이 있기에 가능한 해프닝이라 생각했다.

 

아내는 아내대로 나름의 고충이 있을것이고 나와 결혼후 고생을 해 온것을 인정할수 밖에 없다.

신혼때 고부간의 갈등을 중간에서 제대로 조율하지 못한 것이 아직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 갈등은 평생 짊어져야할 짐이고 나 스스로 극복하고 해결해야할 숙제이다.

 

보통 명절이 다가오면 여자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지만, 나도 그 명제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슬픈 영혼이다.

밤하늘 둥근달을 보며 소원은 빌지는 못할망정, 아내에 대한 미움만 가득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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