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회복탄력성(Resilience)

Stage2 2021. 5. 2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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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다보면 삶의 위기가 올때가 있다.

그 위기란 경제적 손실, 정신적 결핍과 육체적 질병 등의 원인이 있을수 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육체적 질병이 나를 심하게 지배하고 있었다.

작년 2월과 5월 각각 목디스크와 허리 디스크 시술을 받고 약 1년이 지나면서 지금은 완전히 회복되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는 경제적 손실에 대한 현타를 직시하게 되면서 정말 심각한 정신적 고통이 시작되었다.

투자한 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과거에 대한 잘못된 투자에 대해 막심한 후회를 할수 밖에 없었다.

특히 그 고통은 4월 말이 정점이었다.

 

하지만 다행이 그 정신적 고통과 맨붕은 5월 중순을 들어서면서 서서히 아주 조금식 나의 마음을 돌려놓기 시작했다.

나쁜 방향에서 좋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이다.

현실은 그대로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조금씩 바뀌면서 부터이다.

 

물론 그 이전부터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했지만 이미 부정적 생각들이 나의 머리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상황이라 그게 말처럼 나를 추스리기가 힘들었다. 삶의 의미를 완전히 잃은 사람처럼 하루하루가 직장 동료와 고객들을 만나면서도 정말 즐겁지가 않았고 거짓웃음과 가식적인 미소로 그들을 대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이 세상에 두 다리를 지상에 밟고 살기가 두렵고 괴로웠다.

 

4월 중순경 아내에게 그런 심정과 나쁜 시그널을 전달했더니 어머니에게도 나의 그런 나쁜 상황을 전달하는 바람에 몇주전 어머니로 부터 계속적인 모니터링을 당하고 있었다. 

지금은 좋은 긍정적 생각들이 부정적 생각들을 많이 물리치고 있고 정말 생각부터 좋은 것들만 채우려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전의 나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나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지다가 다시 원상태를 회복한 느낌이랄까.

물론 자존감과 자신감이 업되진 않았다.

아직 노후를 위한 무엇을 준비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공인중개사를 할까 고민하다 1달이 갔고, 며칠전 친구 추천의 주택관리사를 하려하니 아내가 별로 좋게 보지 않고 있어 다시 관심을 접었다.

그런데 최근 디지털튜터라는 민간자격증이 생겼다고하는데 조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뭔가 공인중개사나 주택관리사의 진부한 느낌보다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를 위한 최첨단의 향기가 나기때문이다.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게 혼돈의 시간들로 채워지고 있지만 일단 나의 몸과 마음이 거의 원상태로 돌와 오고 있고 아니 거의 돌아 왔음에 감사한 요즘이다.

그동안 잘 키워온 마음의 근육이 그래도 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2021. 5. 24 월 1시 32분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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