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삼형제 블루스

Stage2 2020. 12. 2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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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댁에서 오랜만에 삼형제가 함께 모였다.

소일거리로 하고 계신 텃밭의 흙파기와 도라지 수확을 위해서다.

 

아침일찍 아침식사도 함께하고 일을 끝내고 점심도 함께 했다.

예전 엄마와 삼형제 이렇게 살던때가 생각이 났다.

음식맛도 그 옛날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제는 돌아갈수 없는 과거지만 그때의 아련함과 아픔이 지금의 우리를 더 성숙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여전히 뭔가 부족한 서로의 서먹함과 아쉬움이 있지만 있는 그대로 서로를 인정해주고 있다.

더 이상 바라지도 더 이상 원망하지도 않고 그저 지금의 그대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는 상태..

한편, 조금더 대화하고 다가가고 싶지만 한때 틀어진 관계들이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그 서늘한 느낌들..

 

아직 엄마라는 연결고리가 있기에 쉽게 교류할수 있는 지금이다. 

아직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앞으로 한걸음 서로 다가갈수 있도록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그렇게 우리 삼형제의 오랜만의 만남은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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