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하나님을 떠올리기

Stage2 2019. 9. 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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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퇴근 중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었다.

주말 퇴근시간이라 많은 차들이 이미 횡단보도까지 꼬리를 물고 있어 차를 피해 간신히 건넜다.

횡단보도가 끝나는 도로 왼편에 있는 차길을 지나야 해서 대기하고 있던 차앞을 바로 지나치며 건넜다.

그런데 욕설과 분노가 섞인 목소리가 나에게 들려왔다. 설마 했더니 바로 나를 향한 택시기사의 말이었다.

나 역시 순간 어처구니가 없어 가던길을 다시 돌아 택시기사에게 다가가 택시문을 열고 실랑이를 했다.

고성이 오가고 몇번의 삿대질이 이어졌지만 뒤에서 기다리는 다른 차들과 타인의 눈을 생각하며 끝을 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나의 분노도 가라앉지 않아 열려진 문을 있는 힘건 닫으며 그 상황을 종료했다.

 

택시기사는 거기가 차길이고 이미 대기하다 막 가려는데 내가 끼어들어서 기분이 상한 상황이었다.

난 그저 횡단보도를 지나고 바로 왼쪽편 차길을 지나려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빨리 지나려 한 상황이었다.

 

각자의 입장과 상황이 명백히 다르게 해석되고 있었고, 이에 대한 각자의 행동도 자기 정당화하는 형국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 택시기사의 욕설이 몹시 기분나빴지만 오늘에서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수 있을여유가 되었다.

하루종일 운전하며 스트레스 받았을 그 기사의 마음을 알았다면 나의 행동도 그리 잘한것을 아니리라.

앞으로 그 길을 건너고 지날때는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차에게도 양보와 배려를 할 수 있는 인격을 길러가면 어떨까.

 

요즘 너무 회사와 가정생활속에 나의 분노 조절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면밀히 점검해야할 때이다.

오늘도 조금전 윗층 소음을 불평불만 하는 아들에게 나의 의견만을 너무 강하게 밀어붙혔다.

물론 아들의 표현방법도 문제가 있었지만 이를 대하는 나의 자세는 보다 부드럽게 해결하고 마무리할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락방 교재인 "말씀과 함께" 교재를 잠깐 읽었다.

그래도 뭔가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고 다시 거듭남으로 일어서는 느낌이다.

까맣게만 보이던 나의 마음에 하얀 물감이 조금씩 덧칠되고 있다.

나의 분노가 조절되지 못하는 순간 하나님을 생각하고 떠올려보자.

 

교회 예배를 한동안 뜸하게 다녔는데 이제 출석률을 높여나가야겠다.

앗, 그런데 다음주 일요일 오전에 이종사촌 결혼식이 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 결심부터 타이밍이 절묘하다.

다음주는 어렵겠지만 그 다음주부터는 꼭 결심대로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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