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나이가 주는 시간의 흐름

Stage2 2018. 4. 1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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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흐름이 더욱 빨라지는 느낌이다.

젊은 시절의 20/30대만 하더라도 1년이란 시간은 아주 많은것을 얻게되는 아주 긴 시간이었다.

 

시간에 대한 이런 상대적 느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 빨라져서 아주 쉽게 익숙해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젊은 시절만큼 호기심을 가지거나 신선하게 받아들이지 못함으로 인해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향이 있는 단점도 있다.

 

이러한 장점과 단점을 적절하게 잘 혼용하고 이용한다면 나의 삶에 대해 쉽게 시시해 하거나 혹은 낙담하지 않고 항상 충만한 에너지를 품고 살아갈수 있으리라.

 

어느덧 올 4월은 폴이 나의 상사가 되어 회사 조직이 바뀐지 1년이 되었고, 고교동창을 밴드를 통해 알게되어 모임에 나가게 된지도 벌써 4년을 넘어 5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지난 금요일도 번개모임에 참석하여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이고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공유했다. 

 

모든 순간들을 소중하게 하나 하나 기억하며 생생하게 살아내고 싶지만 그것은 뇌가 기억하고 다시그 기억들이 소멸해 가는 과정에 소중한 추억의 줄거리들만이 엉성하게 남아가는 형국이 된다.

그래도 그 엉성한 줄기들이 가끔씩 뇌를 자극함으로써 과거 순간들에 대한 생생함을 그대로 되살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정적이고 힘들었던 과거 조차도 지금의 나를 만든 소중한 자양분으로 재 해석되고 현재에 힘들어 하고 있는 나에 대한 아련한 위로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니 지금 마음껏 아파하고 힘들어해도 그것은 결국 미래의 더 큰 나를 위한 소중한 또다른 자양분이 자라고 있음을 확신하며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 뚜벅뚜벅 나아간다.

 

P.S : 오늘 거의 2달 만에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다시 한번 믿음이란 것에 대한 생각을 떠올려 보았다. 아내와 아들이 함께 해야 더 의미가 있는 믿음인 것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원하는대로 나 홀로라도 믿음에 정진해야하는 것일까. 전가가 후자보다는 모범적인 정답은 될 수 있어도 우리가족에 맞는 해답은 될수 없다. 어쨌든 우리 가족이 믿음으로 다시 하나되기 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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