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추억의 대학시절과 지금 나이 마흔

Stage2 2016. 12. 2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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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도 여주를 다녀오는 차안에서 문득 과거 97년 대학3학년 시절 박성익 교수님의 강의시간이 생각났다.(강남과 여주역을 잊는 복선 전철이 세워졌고, 제 2의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었으며 지난 1년간 꽤 많은 변화가 일어 났다)

 

국제무역학이라는 시간이었는데 갑작스런 쪽지시험(외국에서는 교수님께서 "퀴즈"라고 일컫는단다)를 시험평가의 하나로 채택하시고는 우연히 치르게 된 시험이었다. 경제학적 개념과 더불어 수학적 사고를 요하는 논리적이면서도 기하학적인 그래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과목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쪽지시험 결과 내가 그 수강생 약 80명중 1등을 한것이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나를 불러 내시고는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를 설명해 보라고 하셨다. 나는 그 순간의 영광과 떨림이 얼마나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는지를 다시금 회상하게 된 것이다. 그때만 해도 백지처럼 하얀 도화지에 어떠한 것도 그려 넣을 수 있는 도전정신과 자신감이 가득했던 시절이었다.

 

그 때로 부터 거의 20년이 흐른 지금 모진 풍파에 쓸리고 부딪혀 노련함과 현명함은 살아 있으나 너무나 잘 알기때문에 오히려 불안하고 두려운 부분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음을 직시하게 된다.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다잡을 수 있는 희망과 용기와 지혜가 있기에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슬며시 내 마음의 지도를 백지 도화지 위에 올려두고 마음껏 두려워 하지 않고 불안해 하지 않으며 그려볼 수 있는 도전정신과 자신감으로 거듭나보고자 한다.

 

2016. 12. 23. 금  맑음(경기/북부지방은 눈과 비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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