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대장을 비우며

Stage2 2016. 5. 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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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건강검진을 위해 식사 조절을 한다.

더구나 대장내시경때문에 저녁은 금식이고 점심은 반찬없이 죽만 먹었다.

 

3년전 보다는 적은 양의 대장약을 먹어서 그나마 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속을 비우고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이다.

자꾸만 먹고 싶은 생각이 나다가도 편안함을 느낀다.

아마도 몸이 적응을 하기 시작하고 있고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진다.

 

위장에 들어간 음식을 소화할 필요없이 모든 내안의 에너지가 다른 곳을 집중하고 있다. 이럴때일 수록 머리가 더 맑아지고 왜 단식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돈이 없어 굶게 된다면 비참하겠지만 이렇게 한끼의 금식이 주는 고마움을 마음껏 즐기고 누리는 이 시간을 통해 내 몸만이 아니라 정신까지도 살아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2016. 5. 3 화 오후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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