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년 전과 20년 후의 삶

Stage2 2016. 5. 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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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잠시 나의 20년전 일기장을 보며 상념에 잠겼다.

 

군대 제대후 96년 부터 내가 대학을 졸업할때 까지의 기간이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시점이어서 그 당시 어머니의 아픔을 이해하고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시절이었던 만큼 그때의 나에게 많은 동정심이 가게 된다.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금의 아프고 힘든 기억들은 모두 잊어버릴수 있을 것이고 새로운 도화지에 나의 새로운 미래를 찬란하게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의 내가 이만큼 살아오고 이루어 놓은 것에 더 감사해야할 지도 모를 일이다.

 

그때와 지금 현재 항상 변하지 않는 나의 푸념 한가지가 있다.

언제나 더욱 더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해 왔던 점이다. 비록 분명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면도 있지만 그래도 내 인생을 보다 낳은 반석위에 올려놓기 위한 내안의 이성과 쾌락의 투쟁사였다.

 

내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릴수 있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큰 동기를 부여해준 용기형님과 아버지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인한 실질적인 경제적 문제들이 20년의 지난 이 시점에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게 된다.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지만 이 모든것이 내게는 소중한 경험이며 나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었음을 확신한다.

 

세상에 버릴만한 경험은 없다고 했고 나는 그것을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앞으로 20년 후를 바라볼때 과연 그 미래에 지금의 시점을 어떻게 바라볼것가를 생각하니 새롭기만 하다.

 

그 때는 조금 덜 후회하고 조금 덜 아파하며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있노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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