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퇴근 중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었다. 주말 퇴근시간이라 많은 차들이 이미 횡단보도까지 꼬리를 물고 있어 차를 피해 간신히 건넜다. 횡단보도가 끝나는 도로 왼편에 있는 차길을 지나야 해서 대기하고 있던 차앞을 바로 지나치며 건넜다. 그런데 욕설과 분노가 섞인 목소리가 나에게 들려왔다. 설마 했더니 바로 나를 향한 택시기사의 말이었다. 나 역시 순간 어처구니가 없어 가던길을 다시 돌아 택시기사에게 다가가 택시문을 열고 실랑이를 했다. 고성이 오가고 몇번의 삿대질이 이어졌지만 뒤에서 기다리는 다른 차들과 타인의 눈을 생각하며 끝을 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나의 분노도 가라앉지 않아 열려진 문을 있는 힘건 닫으며 그 상황을 종료했다. 택시기사는 거기가 차길이고 이미 대기하다 막 가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