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주말을 맞이하며 아들에게

Stage2 2021. 5. 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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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에게

주말의 시작이자 불금 저녁이 되었다.
현석이가 현재 규율에 맞춰져 있는 상황이다보니 사회생활을 할때 잘 느끼지 못할 그 자유가 무엇인지 조금은 잘 알게되리라 생각한다. 

부산은 저녁 10시 30분 부터 바람이 많이 불더니 지금 비바람이 흩뿌리고 있다. 
아빠는 오늘 저녁도 엄마와 함께 저녁 운동을 마치고 오랜만에 식탁에 마주앉아 엄마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단다. 
아빠는 맥주한잔도 함께하면서 현석이 얘기도 하면서 그렇게 엄마와 이야기 꽃을 피웠다.
엄마는 피곤한지 잠에 들었고 아빠는 책상에서 현석이에게 또 이렇게 편지를 적고 있단나.

내일은 엄마하고 할머니집에 가서 어버이날 기념을 위한 할머니와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란다.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함께 모이는게 쉽지는 않지만 조심해서 갔다 오기로 했단다.

오늘 현석이는 뭐하고 지냈는지 궁금하구나.

아빠는 오늘 회사에서 출근해서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내부 업무를 보았단다.
그러던중 싱가폴 동료중에 한명이 금일부로 퇴사를 한다는 연락을 받고 잠깐 동안 (영어로) 통화도 하면서 그간 함께하며 지냈던 추억도 이야기하고 서로 헤어지더라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기로 했단다. 근데 퇴사이유가 회사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 아주 쇼킹한 뉴스였고 그로 인해 아빠의 마음에도 많은 동요가 일어났었다.

세상에 영원한건 없듯이 아빠 역시 현재의 자리가 영원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개발해 가야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단다.
여러가지로 요즘 머리속이 복잡한 요즘이지만 현석이와 네 엄마를 생각하며 더 열심히 살아갈게. 
안녕. 우리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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