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아들 2

아들의 자대배치

아들의 군생활 1막이 끝이 났다. 신병훈련을 수료하고 훈련병에서 이등병으로 진급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서막이다. 그 끝이 매듭이 되어 더 튼튼한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대나무의 매듭이 대나무를 더 단단하고 풍성한 성장으로 이끌어 주듯이. 점심을 먹으러 가기전 카톡으로 육군본부에서 알림이 왔다. 아들의 자대배치가 3사단으로 배정되었다고. 오히려 아들이 나에게 오후 전화를 해서 어디로 배치되었냐고 물어본다. 떨어져 있지만 금방 닿을듯한 가까운 느낌이라 걱정이 놓인다. 아내에게 문자로 보내놓았더니 아르바이트 끝나는 시간인 오후 5시가 되자마자 나에게 전화가 왔다. 3사단이 어떤곳인지 나에게 물어본다. 백골부대이고 강원도 철원에 있다고 했다. 아내는 이내 더 걱정이 되었는지 전화너머로 목이메인채 그..

편지 2021.05.26

아들의 군입대

아들의 군입대날이다. 오후 1시쯤 논산 육군훈련소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드디어 마지막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포옹을 했다. 아내도 번갈아가며 안아주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코로나로 인해 별도의 입영식은 없었고 단지 부모님과 입소자를 구분하는 리본줄이 쳐 있었다. 아들은 드디어 그 쳐진 리본줄 끝에 인솔하는 군인의 안내를 받으며 입소했다. 리본줄 넘어로 아들은 멀리 사라질때까지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대었다. 멀어질수록 가슴이 짠하게 다가왔다. 부모로서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글썽인다. 집에 도착하고 아들의 방을 보니 더 허전함이 몰려왔다. 아내와 함께 있다는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아내 또한 나와 같은 심정일것이다. 저녁 식사를 하며 아내와 이런..

일기 202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