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회사동료의 죽음

Stage2 2021. 2. 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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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차피 한번 이세상에 왔다가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간다.

기독교적 세계관에선 육체는 죽지만

영혼은 영원히 살수 있는 영생을 누릴수 있다.

물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할때만 말이다.

 

엊그제 금요일 퇴근길에 한때 직속상사였던

영국인 폴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18년 10월 퇴직후 12월 한국에서 사장님과

우리 직원들과 함께한게 마지막이었다.

올해 그의 나이 약 60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마음이 짠하고 인생이 다시 덧없다는 생각이 난다.

그는 영국인이지만 종교가 없었다.

백인 치고는 상당히 동양적인 '정'이라는 단어를 

느끼게 하는 인간미가 있었다. 

감성적이면서도 논리적인데 전자가 더 앞서는 그런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비록 현재 회사를 떠난 몸이었지만 회사 본사 주체로 페이스북에

추모를 위한 별도 사이버 공간을 마련하였다.

많은 이들이 그와 함께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사진과

소감을 남긴다.

 

그의 선한 웃음 띤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아마 육체는 죽었지만 영혼은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이세상을 떠나게 되겠지.

죽음보다 더 심각하고 힘든것은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 지금 당면한 나의 직업적 개인적인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닌 일로 분류하고 내려놓을 수 있다.

 

근데 그게 잘 안된다. 

그래도 또 노력해야지... 살기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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