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대학친구와 백양산 등반-2019.11.16

Stage2 2019. 11. 1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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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대학친구 규식, 형구와 등산을 다녀왔다

부산 인근의 백양산인데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나 부산에서 두번째 높은 산이다.

서면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당감동 고지대까지 올라가서 내렸다.

조금 높은 곳에서 시작한 등산으로 백양산 정상은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백양산 정상이후 이어진 길이 상당히 힘든 여정이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불응령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사직동 뒷산에 위치한 쇠미산까지의 여정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크게는 금정산 줄기에 포함된 산이기에 쉽게 보았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불응령에서 초읍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에 좌측으로는 만덕터널이 보이고 우측에는 초읍을 우선으로해서 아득하게 도심의 건물들이 빽빽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한참을 내려오고나서 오른쪽 초읍 방향이 아닌 동래방향을 향해야 했다.

오르막 고개가 두번이나 더 나오고 쇠미산 정상에 도착했다.

사직동이 어렴풋이 산아래로 저 멀리 보였지만 쉬운길은 아주 많이 돌아가야 했다.

형구가 먼저 직선거리를 찾으며 작은 오솔길로 발길을 돌리며 하산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험준한 내리막의 직선거리라서 생각보다는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었다.

무릎에 탈이나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몸을 생각하며 돌과 모래 나뭇잎이 섞여서 미끄러운 길을 조신하게 뒤디며 내려왔다.

쇠미산에서도 약 50분 정도 걸어 내려 오니 오른쪽에 사직여고가 보이고 이를 돌아 밑으로 내려오니 도로가 보였다.

형구는 본인이 졸업한 동인고등학교를 다시 보게되니 감회가 새로웠던가보다. 옛일을 회상하며 고3시절 시험치기전 사직여고에 몰래 들어가 여학생 방석을 훔쳤던 적이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당시 여학생 방석을 훔치면 시험을 잘 본다는 속설이 있었다.

 

 

그렇게 사직동 인근 본가어탕집을 들렀다. 여독과 주린배를 술과 안주로 채웠다.

그냥 헤어짐이 아쉬어 2차로 통닭집으로 향했다. 취기와 피로가 오르자 자연스레 자리를 정리하고 지하철로 향했다.

어둑해진 바깥의 분위기가 이제 술자리의 시작임을 알리고 있지만 이미 오전 산중에서의 막걸리 파티와 1차 소주의 향연, 2차 맥주의 마무리가 더 이상의 진전을 멈춰 세우고 있었다.

그렇게 다음달 산행을 약속하며 각자의 집으로 헤어졌다.

 

연산동 지하철에서 모두 각자 그렇게 이별을 하고 각자의 길로 일상으로 가정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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