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4

엄마 병상일기_입원 23일차

이번 추석은 처음으로 엄마가 병원에 계속 입원할수 밖에 없어 우리 형제들끼리 각자 추석을보내게 되었다. 엄마의 상태가 호전되는듯 하더니 불안의 강도가 다시 조절되지 않아 계속해서 부정의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의사선생님은 추석전에 퇴원해도 된다고 하셔서 퇴원을 준비했었지만 실제 엄마의 상황은 아직 퇴원을 하기엔 정신상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을 감지할수 있었다. 막내동생과 상의를 하고 일단 추석 명절을 쉬고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했다. 엊그제 추석이브와 어제 추석날 최악의 컨디션을 보이시는 엄마를 보며 입원하기 전 상태로 다시 돌아온 상황같아 마음이 아팠다. 과연 약물로도 조절을 해도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번 연휴는 더욱 더 길어 선생님의 회진이 없다보니 불안증이 심할때..

편지 2023.10.01

엄마 병상 일기_입원 15일 차

엄마의 상태는 이번주 월요일을 기점으로 뭔가 회복되시기 시작하였다. 그러고 보니 입원 11일차 부터이다. 월요일 아침 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어제 밤에 의사선생님께 편지를 쓰셨다고 했다. 무릎이 많이 아파 수술도 해야되는데 그렇게 되면 병원비가 많이 나오게 되니 현재 4인실 병실보다 다인실로 옮겨달라고 말이다. 뭔가 삶에 대한 의지와 의욕이 생기기 시작한 신호가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호르몬의 조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보았다. 월요일과 화요일 모두 다른 약속때문에 엄마 병문안을 가지 못했지만 이미 엄마의 증세가 호전되어 나의 방문없이도 불안해 하지 않고 잘지내고 계셨다. 전화통화로도 충분했다. 수요일 13일차에 병문안을 가니 병실 밖 의자에 혼자 나와 있으셨다. 평소같으면 본인 침대에 꼭 박혀..

편지 2023.09.23

엄마 병상 일기_입원 6일차

엄마가 입원하신지 6일째이다. 지난주 목요일인 9월 7일 입원을 하셨다. 첫날은 정신이 멀쩡하시더니 둘째날은 완전히 정신줄이 바닥으로 떨어지셨다. 첫째날과 둘째날 해야할 검사가 많은데 엄마의 상태가 해당 검사를 위한 병원내 해당 장소를 제대로 찾아가지 못하셨다. 그래서 간호사들의 도움으로 겨우 마칠수 있었다. 이를 이유로 병원에서 간병인을 두어야 한다고 재촉했다. 다행이 세째날은 조금 정신이 돌아오셨다. 토요일 오전 잠깐 병원에 들러 여전히 침대에 머리를 대고 누워있는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엄마댁 집수리를 위해 이내 병원을 나갔다. 네째날인 일요일은 오후에 엄마 병문안을 갔다. 이제 거의 간병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만큼 불안도가 낮아지셨고 몸도 한결 가볍게 움직이시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계속 스스로의 현..

편지 2023.09.13

[감사일기] 2023. 3. 12(일) -회사 워크샵 준비

1. 오늘 일요일 오후부터 회사 워크샵준비를 통한 시간을 쏟게 되어 피곤하지만 해야할 일이 있고 나가야할 직장이 있어 감사합니다. 2. 아들의 우울증이 다시 재발하여 타지에 있는 아들이 걱정되지만 이를 더 잘 대응하고 나눌수 있는 아내가 있어 감사합니다. 3. 투자한 상가 주변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그동안 마음고생하며 버려왔던 희망의 끈을 잡을수 있어 감사합니다. 4. 하루종일 집에서만 있었지만 실내자전거 운동과 아내가 챙겨주는 건강식단을 통해 건강을 챙길수 있어 감사합니다. 5. 봄이 오는듯 시샘하는 추위가 다시 찾아왔지만 그렇게 적당한 추위인듯하여 오히려 반가운 느낌이 들어 감사합니다. 6. 감사일기를 통해 하루를 마무리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일기 202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