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증 3

엄마 병상 일기_입원 15일 차

엄마의 상태는 이번주 월요일을 기점으로 뭔가 회복되시기 시작하였다. 그러고 보니 입원 11일차 부터이다. 월요일 아침 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어제 밤에 의사선생님께 편지를 쓰셨다고 했다. 무릎이 많이 아파 수술도 해야되는데 그렇게 되면 병원비가 많이 나오게 되니 현재 4인실 병실보다 다인실로 옮겨달라고 말이다. 뭔가 삶에 대한 의지와 의욕이 생기기 시작한 신호가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호르몬의 조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보았다. 월요일과 화요일 모두 다른 약속때문에 엄마 병문안을 가지 못했지만 이미 엄마의 증세가 호전되어 나의 방문없이도 불안해 하지 않고 잘지내고 계셨다. 전화통화로도 충분했다. 수요일 13일차에 병문안을 가니 병실 밖 의자에 혼자 나와 있으셨다. 평소같으면 본인 침대에 꼭 박혀..

편지 2023.09.23

엄마 병상 일기_입원 6일차

엄마가 입원하신지 6일째이다. 지난주 목요일인 9월 7일 입원을 하셨다. 첫날은 정신이 멀쩡하시더니 둘째날은 완전히 정신줄이 바닥으로 떨어지셨다. 첫째날과 둘째날 해야할 검사가 많은데 엄마의 상태가 해당 검사를 위한 병원내 해당 장소를 제대로 찾아가지 못하셨다. 그래서 간호사들의 도움으로 겨우 마칠수 있었다. 이를 이유로 병원에서 간병인을 두어야 한다고 재촉했다. 다행이 세째날은 조금 정신이 돌아오셨다. 토요일 오전 잠깐 병원에 들러 여전히 침대에 머리를 대고 누워있는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엄마댁 집수리를 위해 이내 병원을 나갔다. 네째날인 일요일은 오후에 엄마 병문안을 갔다. 이제 거의 간병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만큼 불안도가 낮아지셨고 몸도 한결 가볍게 움직이시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계속 스스로의 현..

편지 2023.09.13

엄마의 우울중과 불안증

오늘 엄마와 두달동안 함께 살기를 중단하고 엄마가 홀로서기할수 있도록 엄마댁으로 모셔다 드렸다. 지난 6/26일(월) 대학병원에서 시행한 여러문항의 설문테스트 및 PET CT 그리고 뇌 MRI의 검사 결과 구조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나왔고 뚜렷하게 침해라는 증상도 없다는 의사의 소견으로 인해 어떠한 노인성 장애 등급도 나오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엄마의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인지가 안된다고 하시고 똑같은 말을 하시며 지속적인 불안을 호소하시고 계셨다. 자식으로서 모든 도리를 다하리라 생각하며 집으로 모시고 온지 2달이 다되가면서 엄마의 지속적인 부정적 불안 야기와 더구나 나를 걱정한답시고 말씀하시는 것이 나의 단점을 이야기하시며 아내를 경계하라는듯한 말투에 너무 짜증이 나기..

일기 202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