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 6

<당신의 완벽한 1년>을 읽고

이 책은 요나단과 한나의 로맨스를 프레임으로 깔고 우리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묵직한 울림이 있는 책이다. 전체적인 스토리의 전개와 짜임새 그리고 인물들간의 절묘한 연결고리가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필연적인 만남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쩌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 제작된 엔진의 부속품 하나하나가 각각 잘 물려 돌아가는듯한 그런 구조로 되어 있는 멋진 소설이다. 단순히 내용을 보면 티나라는 전처와 이혼을 한 출판사 대표인 42살 남자 요나단과 꾸러기교실을 막 차려 운영하며 지몬이란 남자친구와 사별한 30살 한나가 결국 서로의 기구한 운명적 만남에 의해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요나단이 우연히 1월1일 아침 운동을 위해 호스가 근처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자신의 자전거에 걸려있는 다..

배움/독서 2018.01.16

영어로 말하기와 쓰기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머리속이 복잡했다.어제 Paul에게 보낸 수정 메일이 과연 적절한 표현과 문장으로 보낸것인지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원어민이 보낸 영어문장을 내가 수정을 해서 다시 원어민에게 보내었고 그것도 나의 상사에게 보낸것인 만큼 신경이 쓰이지 않을수 없었다.물론 Paul이 내 의견을 물어보며 한국 입맛에 맞는 문장으로 수정지시를 하여 한것인 만큼 죄책감을 느낄필요는 없으나 혹시 내가 쓴 문장이 형편없어 보이는 건 아닌지에 대한 것이 제일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라디오 영어청취를 하는내내 머리속에 어제 쓴 메일로 인해 제대로 된 영어청취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정말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듯 한 그런 순간이었다.오후가 되자 그런 감정도 이제 당당함과 과감함으로 바뀌고 Paul의 답신을 받고 나서..

일기 2018.01.13

<신과 함께-죄와 벌> 을 관람하고

늦은 오후 일찍 고객 방문을 마치고 왠지 영화 한편이 보고 싶었다.그것도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신과함께-죄와 벌”이라는 영화를. 줄거리에서도 나오듯이 누구든 가지만 아무도 볼수 없는 저승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인간의 죽음을 통해 사회적 풍자와 함께 던져주는 가벼우면서도 묵직한 울림이 있는 영화였다. 과연 내가 죽게 되면 어떤 재판을 받게 될것인가? 일단 난 기독교를 믿고 있으니 천국을 갈것이라 확신하지만 요즘 나의 믿음이 많이 얕아지고 있는 지금 불교적 색채를 띤 이 영화가 나름 새로운 사후세계에 대한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는데, 살인, 나태, 불의, 거짓,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을 통과해야만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다. 다행히 아직 미천한 ..

편지 2018.01.10

신년 모임

오늘은 태규형, 주호형 그리고 성동과 함께 신년 저녁 모임을 가졌다.성동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이 그동안 아내 눈치를 보며 육아를 도와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끊임없이 불평들을 쏟아 내었다. 저녁을 먹으며 대부분의 이야기가 성동의 육아에 촛점이 맞춰졌고 그것에 대해 성동은 더욱 신이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반응은 천차만별이었다. 주호형은 모범적이고 교과서적인 태도로 충고하고, 태규형은 말이 없이 얼굴과 귀로 공감을 해주고 있었으며, 나는 장난기 섞인 제스쳐로 아내를 제압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말해주며 성동을 응원하며 공감해 주었다. 오늘 모임이 취소되었다면 가장 실망했을 사람이 성동이었음이 분명하였다.첫번째 아이를 본지 불과 50여일밖에 되지 않은 40대 초반의 늦은 가장인 그는 육아에 있어서는 ..

일기 2018.01.05

새해 안부 인사

오전 시무식 행사로 조금 어수선했던 시간이었다. 올해 신년 계획을 물어보시는 사장님에게 함께 모인 13명의 직원들은 각자 돌아가며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개인적인 것 부터 회사에 관한것 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는 세일즈 관점에서 올해 성장 목표치 20%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들을 큰틀에서 얘기하였고, 나역시 조리있게 준비한 큰 틀에 살을 붙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후 점심식사도 전 직원이 함께 한자리에서 점심을 먹으며 한해의 시작을 알렸다. 오후 엄마에게 새해 안부 전화를 하고 잠깐 들르려고 하니 밖에서 친구를 만나고 계신다 해서 전화안부만 묻게 되었다. 그런데 통화중 엄마의 섭섭한 짧은 한탄이 살짝 흘러 나왔다. 어제 2017년 마지막날임에도 손주와 며느리에게 문자하나없다는것에 조..

일기 2018.01.03